오경숙 · 아직도 소녀감성인 여린 50대
2021/12/03
지난 번 딸과 함께 아들네로 놀러갔었습니다. 손주가 답답할까봐 근처 놀이터로 바람을 쐬러 나갔었는데 그 때 손주는 딸이 사준 아기용 자동차를 탔습니다. 그런데 그 자동차를 본 초등학생 무리 중에 한 아이가 "와 저 차! 우리 아빠차보다 비싼 찬데!" 하고 우렁차게 소리치더군요. 그 말을 듣자 딸은 "요즘 애들은 빠르네."하고 당황했고 저 역시 말문이 막혔습니다. 그 아이들은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아기차가 신기했는지 한동안 지켜보더니 자리를 떠났습니다.
아무래도 남자 아이들이다보니 차에 관심이 많을 나이고, 관심이 있다보니 차들마다 각각 얼마인지 알 순 있겠지만 마음 한 구석에선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들더군요. 자동차, 아파트 등 경제력 등이 자라나는 아이들의 자존감에도 영향을 주는것 같아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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