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범들이 존경받는 나라 대한민국.

이하늘
이하늘 · 편견없이 세상을 보고 싶습니다.
2021/12/12
지난 10월과 11월. 노태우와 전두환이 죽었다.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가장 악랄한 사람으로 기록될 두 사람이 마지막까지 사이좋게 세상을 등졌다. 뭐.. 사람이 죽는 것 정도야 별로  놀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의 죽음 직후 정치권의 반응은 나에게 여러 가지 부정적 감정을 유발했다.  놀라움, 두려움, 분노, 공포 등등 말이다.

나는 당연히 좌우, 진보 보수 상관없이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라면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탄압하고 심지어 하나의 대도시를 군대로 봉쇄한 뒤에 집단 학살을 자행한 그들이 사죄와 반성 없이 떠난 것에 대해서 비판 할 줄 알았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반대로 정치권은 좌우, 진보 보수 상관없이 그들을 추모하고 있었다. 그래도 민주정의당 계열 정치인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모습은 어느 정도 이해라도 되기도 했다.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라면 설령 그것이 직간접적으로 무고한 시민들을 죽이는 행동이라 할지라도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한 이승만과 박정희를 역대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는 그들이니까 말이다.

내가 오히려 놀랐던 부분은 민주화를 이룬 세력이라고 스스로 자부하는 민주당 계열의 반응이었다. 노태우의 사망 당시에는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이 국가장을 거행했으며, 전두환의 사망 당시의 더불어민주당의 트위터 내용은 그야말로 코미디가 따로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트위터. 학살범 전두환에게 애도하고 명복을 빈다는 트윗을 했다

어제도 보수정당보다 도덕적 우위와 민주화를 이룬 세력이라고 스스로 자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인 이재명 후보는 유세에서 시민들 앞에서 시민들을 학살한 전두환의 공과가 공존한다는 용납되기도 납득하기도 힘든 발언을 하고 있다.

보통의 일반적인 시민들은 살인하는 행동까지 가지 않아도, 혹은 이와 준하는 성폭력이나 음주운전 같은 악랄한 범죄까지 가지 않아도, 물건을 절도하거나 사람을 상대로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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