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8
최근 군대에서 전역한 군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이렇게 alookso를 통해 듣게 되다니 너무 좋습니다. 지금까지 써주신 글 모두 다 읽었고, 모든 글에 좋아요를 눌렀고, 구독도 눌렀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활동 부탁 드립니다. alookso 토픽 중 군대 관련 게시글이 많이 부족했는데, 생생한 군대 이야기를 통해 부족한 부분이 조금이나마 채워지길 바랍니다.
병사 휴대폰 사용은 과거 기강이 해이해지고, 군대 보안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도입에 상당히 난항을 겪었습니다. 실제로 휴대폰을 부대 내로 몰래 반입했다가 휴가를 반납하거나, 군기교육대나 영창에 끌려 들어가곤 했었습니다. 다음은 2012년 주호민 작가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인데, 이 글 때문에 당시 수많은 사람들에게 엄청 욕먹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왜 욕을 먹어야 할까 싶지만, 당시에 안보 의식이 부족하다며 숱하게 까였던 이야기입니다. 보안이 그렇게 걱정되면 보안 관련 업무자들만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고, 일반 병사들은 일과 시간에만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면 될 일로 생각하여 대응하는 게 지극히 상식입니다. 어쩌면 원래 당연한 걸 당연하게 만드는 데 시간이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2014년 윤 일병 사망 사건 이후, 가혹행위 근절을 위해 병영 내 휴대폰 반입이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4월 병사 대상 휴대폰 반입이 시범적으로 도입되었고, 2020년 7월부터 전군 대상 휴대폰 반입이 통과되었습니다. COVID-19이 퍼지고 나서 외출/외박/휴가가 강제로 통제당했을텐데, 잠깐이긴 해도 과도기 동안 과연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었을지 상상이 안 됩니다. 그렇게 병사들이 휴대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아마 많은 게 바뀌었을 겁니다. 휴대폰을 쓸 수 있게 되면서 외출/외박/휴가 욕구가 상대적으로 조금이나마 사그라들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군인들이 그토록 부대...
병사 휴대폰 사용은 과거 기강이 해이해지고, 군대 보안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도입에 상당히 난항을 겪었습니다. 실제로 휴대폰을 부대 내로 몰래 반입했다가 휴가를 반납하거나, 군기교육대나 영창에 끌려 들어가곤 했었습니다. 다음은 2012년 주호민 작가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인데, 이 글 때문에 당시 수많은 사람들에게 엄청 욕먹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왜 욕을 먹어야 할까 싶지만, 당시에 안보 의식이 부족하다며 숱하게 까였던 이야기입니다. 보안이 그렇게 걱정되면 보안 관련 업무자들만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고, 일반 병사들은 일과 시간에만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면 될 일로 생각하여 대응하는 게 지극히 상식입니다. 어쩌면 원래 당연한 걸 당연하게 만드는 데 시간이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2014년 윤 일병 사망 사건 이후, 가혹행위 근절을 위해 병영 내 휴대폰 반입이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4월 병사 대상 휴대폰 반입이 시범적으로 도입되었고, 2020년 7월부터 전군 대상 휴대폰 반입이 통과되었습니다. COVID-19이 퍼지고 나서 외출/외박/휴가가 강제로 통제당했을텐데, 잠깐이긴 해도 과도기 동안 과연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었을지 상상이 안 됩니다. 그렇게 병사들이 휴대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아마 많은 게 바뀌었을 겁니다. 휴대폰을 쓸 수 있게 되면서 외출/외박/휴가 욕구가 상대적으로 조금이나마 사그라들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군인들이 그토록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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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MT 상담]으로 [소확행]을 찾는 [행복공장장],
[멋준오빠]가 운영하는 [행복공작소]입니다.
행복은 낮은 기대에서부터 시작함을 깨닫고,
매사에 기대를 낮추려고 부단히 노력합니다.
여러분이 행복해질 수 없게 막는 방해요소를
제거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누추한 글에 수준높은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준오빠 얼룩커 님의 글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필력이 부족하여 미처 글에 쓰지 못한 점을 콕 찝어 글을 남겨주셔서 속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ㅎㅎ
앞서 말씀하신 것 처럼 저 역시 휴대폰 도입을 찬성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방산비리의 폭로입니다.
2021년 한창 부실급식과 격리 문제가 터졌을 때, 당시 현역 병사로서 현장에 있으면서 참 가관이구나 하고 생각하고는 했습니다.
다행히 제 부대는 사건 폭로 부대와 인접 지역에 위치했던 부대라 비합리적인 시스템이 금방 고쳐지기는 했으나, 그 과정 속에서 병사들의 의견은 묵살하고 “말해봤자 니들이 손해다.” 라는 태도로 부대 분위기를 조성하고 휴대폰 사용에 대한 정신교육을 진행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번외로, 제가 복무했던 부대에서는 격리 시스템이 고쳐지면서 약 3달간 취사병과 모든 병사들이 개인정비 시간을 버리면서까지 PX 대리구매, 식사 3끼 가져다주고 짬 치우기 등을 부대에서 시켜 역차별 문제가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돌이켜보니 저도 당시 격리 병사들 욕 많이 했던 것 같네요...ㅎㅎ)
멋준오빠님의 수준높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누추한 글에 수준높은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준오빠 얼룩커 님의 글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필력이 부족하여 미처 글에 쓰지 못한 점을 콕 찝어 글을 남겨주셔서 속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ㅎㅎ
앞서 말씀하신 것 처럼 저 역시 휴대폰 도입을 찬성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방산비리의 폭로입니다.
2021년 한창 부실급식과 격리 문제가 터졌을 때, 당시 현역 병사로서 현장에 있으면서 참 가관이구나 하고 생각하고는 했습니다.
다행히 제 부대는 사건 폭로 부대와 인접 지역에 위치했던 부대라 비합리적인 시스템이 금방 고쳐지기는 했으나, 그 과정 속에서 병사들의 의견은 묵살하고 “말해봤자 니들이 손해다.” 라는 태도로 부대 분위기를 조성하고 휴대폰 사용에 대한 정신교육을 진행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번외로, 제가 복무했던 부대에서는 격리 시스템이 고쳐지면서 약 3달간 취사병과 모든 병사들이 개인정비 시간을 버리면서까지 PX 대리구매, 식사 3끼 가져다주고 짬 치우기 등을 부대에서 시켜 역차별 문제가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돌이켜보니 저도 당시 격리 병사들 욕 많이 했던 것 같네요...ㅎㅎ)
멋준오빠님의 수준높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