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03/12
저도 이 방송 봤어요. 나이로 인해 죄를 지었는데도 감형되거나, 나이로 인해 피해를 입었는데도 제대로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이 정말 안타깝더라고요.  

성적수치심은 삭제돼야 하는 단어가 맞는 것 같아요. 성범죄 사건에서 이 단어 때문에 늘 피해자들은 ‘피해자다움’을 강요받죠. 수치심은 즉 부끄러움인데, 성범죄 대상이 되었다는 것에 왜 피해자들이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까요. 가해자들이 오히려 부끄러워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부끄러움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니까요. 

피해자들이 느끼는 감정은 불쾌감 정도가 맞는 것 같아요. 더 강력한 말이 있다면 그 단어를 사용하고 싶어요. 피해자가 느낄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에 비해 성적불쾌감이라는 단어는 충분치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럴 땐 언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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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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