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도 우리도 돌입니다.
2024/10/16
언젠가 문득 물도 '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렇기도 하지요. 일정한 온도 아래에서 물은 얼음이라는 고체가 되지요. 지구라는 행성의 평균 기온이 다른 곳에 비해 높은 편이기에 H2O의 결합체는 불안한 과정에 놓이게 되고, 그 모습을 우리는 물, 수증기라 부릅니다.
그러나 우주의 절대 영도(섭씨 -273.15°) 정도 되는 곳에서 H2O 결합체는 돌이 됩니다. 그 정도 온도에는 사실 대부분 물체가 원자의 매우 안정적인 결합형태를 유지하며 고체로 존재합니다.
물체가 가진 저마다의 성질로 특정 온도에 이르게 되면 액체로 기체로 형태를 바꾸게 되며, 그 불안정한 원자의 결합은 활발한 운동을 통해 에너지를 발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얼음도 돌입니다.
그리고 사람도 결국 돌입니다. 우리 몸을 구...
독일 Marburg대학교에서 종교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학위 후 귀국하여 지금은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 관심 분야는 ‘동아시아 종교’와 ‘해석학적 문화 비평’이며, 제대로 된 <한국종교사상사>를 펴내는 오랜 꿈을 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