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인권이 제사를 멈췄을까?

이완
이완 인증된 계정 · 각자도생에서 사회연대로
2023/10/02
제사가 사라진 것이 페미니즘 때문만은 아니다. 사회학의 대부 에밀 뒤르켐은 분업이 발달하고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개인주의가 확산된다고 이야기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 사람들은 얼굴을 아는 사람끼리 사는 고향을 떠나서 이름도 모르는 타향 사람들이 모이는 도시로 모인다. 자연히 생활방식도 크게 달라진다. 과거에는 다 비슷한 일정을 공유해서 누가 언제 무엇을 하는지 예상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업종이 다양해지면서 서로 만나는 날짜를 맞추는 일도 어렵다. 사람이 모일 수 없으면 전통도 유지될 수 없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은 산업화 후에도 국가복지를 확대하는 대신 친인척에게 의존했고, 그 덕에 제사도 꽤 오래 유지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사람들은 핵가족을 넘어 1인 가구로 흩어졌다. 만약 복지국가가 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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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자기계발론과 자유방임주의에 맞섭니다. 법치국가와 사회연대를 결합하려는 자유주의적 사회주의자입니다. 더칼럼니스트 창간 1주년 기념 칼럼 공모전 당선 얼룩소 에어북 공모 1회차 선정 '함께 자유로운 나라' 출간 얼룩소 에어북 공모 6회차 선정 '좌업좌득'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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