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의 연매출 1조가 더 특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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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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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이 탄생했습니다

더현대 서울이 마침내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개장 2년 9개월 만의 이를 달성하면서, 기존 신세계 대구의 가록을 2년 2개월이나 앞당겼다고 하는데요. 물론 역대 최단기간 '연매출 1조 원' 달성이라는 기록 자체도 대단하지만, 국내 백화점의 새로운 성공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면에서 더현대 서울의 그간 행보는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사실 오픈 첫날 방문했던 더현대 서울은 강점만큼이나 약점도 뚜렷했던 점포였습니다. 교통은 분명 편리하지만 전혀 검증된 바 없던 여의도라는 입지 조건부터, 압도적인 공간에 비해 무언가 부실했던 입점 브랜드까지, 판교점과 같은 성공을 장담하기엔 살짝 부족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더현대 서울은 이름처럼, 서울이라는 도시를 대표하는 명소로 거듭난 것은 물론, 빼어난 실적을 기록하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는데요. 오늘은 더현대 서울의 성공이 왜 유독 더 특별한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명품도 영화관도 없습니다만

 최근 국내 백화점들은 코로나 위기를 겪는 와중에도, 연매출 1조 원을 넘는 이른바 '백화점 1조 클럽'이 2배 이상 늘어났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백화점의 질주를 이끈 2가지 핵심 요인은 '명품'과 '몰링'이었습니다. 우선 명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는 바로 백화점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는데요. 특히 흔히 에루샤라 불리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과 같이, 오프라인에서만 구매 가능한 초고가 럭셔리 브랜드들이 이러한 트렌드를 주도하였습니다.

 또한 동시에, 쇼핑뿐 아니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거대한 복합 쇼핑몰을 뜻하는 몰링 전략 역시 백화점 흥행을 배가 시켰는데요. 더현대 서울 이전에 최단기간 1조 기록을 보유했던 신세계 대구가 대표적인 사례로, 기존의 쇼핑 공간에서 여가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또 한 번의 성장을 일궈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몰링 경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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