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추억 혹은 학진의 기억, 1998~2007

김원
김원 · 구술사연구자
202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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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학회 학술대회가 열렸던 동국대엔 이제 <정각원>으로 불리지만 경희궁 숭정전이 있다. 동국대 종교교육이 진행되는 조계사 산하 사찰인 정각원은, 본래 조선왕조 왕궁인 경희궁 숭정전이었다. 임진란이후 복구가 미뤄지던 경복궁대신, 경희궁과 창덕궁에서 통치가 이뤄졌다. 그러다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중건을 하면서 경희궁의 목재, 재료가 해체됐고 경희궁은 크게 훼손됐다. 그뒤 식민지배기 1926년, 숭전전은 남산 조계사(일본사찰)로 옮겨졌다가, 76년에 동국대로 옮겨졌다. 정각원을 거쳐 광장으로 발길을 옮기면 동국대의 상징인 ‘흰 코끼리’가 눈에 띤다. 동국대생들이 졸업식 때만 이 코끼리 위에 올라탄다고 전해지는 데, 실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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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좌측으로 돌리며 대학본부 건설이 보이는 데, <2023년 중앙일보 대학평가 3년 연속 TOP, 동국대학교 역대최고 8위>란 플랜카드가 눈에 띤다. 요즘 대학에 가면 이런 플랜카드를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80년대 즈음까지만 해도 대학은 ‘상아탑’으로 불렸다. 이 표현은, 구약성경 아가 7장 4절 "너의 목은 상아로 만든 탑 같고”에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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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에서 잊혀진 기억을 공부하고 있다. 개인의 삶을 통해 냉전 시기 역사, 정치, 문화를 살펴보고 있다. 영화, 소설 그리고 산책을 즐긴다. <여공 1970> <박정희 시대 유령들> <잊혀진 것들에 대한 기억>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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