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언플러그(Unpl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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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산불 늘려" 연구로도 확인된 기후재난

윤신영
윤신영 인증된 계정 · alookso 에디터
2023/06/14

5월 말, 캐나다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을 미국항공우주국(NASA) 아쿠아 위성으로 촬영했다. NASA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로 미국 동부 지역 대기질이 심각하게 악화되는 사태가 최근 벌어졌습니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산불에 7일 기준 370만 헥타르 면적의 숲이 불탔습니다. 한국 면적의 약 37%에 달하는 넓은 지역이 피해를 입었는데, 이는 캐나다에서 지난 10년 평균 피해 면적의 13배에 달합니다. 

캐나다만이 아닙니다. 최근 수년 사이에 유럽과 미국 서부, 호주 등 세계 전역에서 대형 산불이 많이 발생했죠. 강도와 빈도 모두 늘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한국도 지난해 대형 산불이 11건을 포함해 총 756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0년 평균보다 41% 증가한 수치입니다. 발생 면적은 2만 4800헥타르로 10년 평균의 7배에 달합니다. 

언론에서는 이렇게 산불이 빈도와 규모가 늘어난 배경에 기후변화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 말은 엄밀하지는 않습니다. 정황상 기후변화가 산불을 늘렸을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히 그 영향을 연구를 통해 증명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산불이라는 이벤트를 기후변화라는 장기적 추세와 연관지어 연구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 연구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강수량 감소(가뭄)와 봄철 기온  증가, 설원 면적 감소, ...
윤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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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에서 기자상을 수상한 과학전문기자입니다. 과학잡지·일간지의 과학담당과 편집장을 거쳤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인류의 기원(공저)' 등을 썼고 '스마트 브레비티' '화석맨' '왜 맛있을까' '사소한 것들의 과학' '빌트' 등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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