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윤석열 대통령의 행태 중 가장 실망스러웠던 부분 하나는 인사였습니다.
장성민 정무특보,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등을 비롯해 편향성이 심한 인사들을 요직에 임명하는 모습이 오만과 독선과 부적절한 판단력을 드러내 주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참고 : 尹, '태극기 집회' 김문수 임명 논란 (이데일리, 2022.9.30 기사))

하지만 이번 이재명 대표의 당 혁신위원장 임명 소식을 들으니, 이쪽도 다를 것이 없구나 싶습니다. 
당 혁신위원장은 차기 총선의 공천 룰 등 당의 제도와 규칙을 만드는 데 중요한 권한을 갖는 자리입니다. 
이래경 씨의 임명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먼저,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규칙을 만들어야 할 자리에 임명되기엔 지나치게 이재명 대표와 가깝습니다. 임명 권한을 가진 사람이 자신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온 사람을 임명하는 것도 부적절하고, 혁신위원장을 외부 인사로 임명하는 취지에도 맞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