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공백'과 '학교폭력'의 시대
2023/02/25
엘리콘이냐, 스팅어냐?
"전문가들은 엘리콘(Oerlikon) 기관포를 추천하던데? 스팅어는 한 번 쏘면 끝이지만 엘리콘은 계속 사용할 수 있으니 훨씬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엘리콘(Oerlikon) 기관포를 추천하던데? 스팅어는 한 번 쏘면 끝이지만 엘리콘은 계속 사용할 수 있으니 훨씬 효과적이라고."
해군장교 출신의 하원의원보다는 플레이보이맨션의 초대손님에 어울리는 남자가 말한다. 그러자 상대는 얼굴을 찡그린다. 삐삐한 체격에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지닌 상대도 무기전문가보다는 '공대의 괴짜(Nerd)'에 어울린다.
"헛소리. 어느 바보가 그런 이야기를? 무자헤딘에게 엘리콘을 주면 한 번쯤은 헬기를 격추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위치가 발각되어서 곧 제거될 거요. 기관포 따위를 고정으로 배치해서 근거지를 지키는 것은 의미없다고. 스팅어를 가지고 소련놈들의 기지 근처에 잠복했다가 헬기를 격추하고 사라지는 거요. 그래야 이길 수 있지."
톰 행크스, 줄리아 로버츠,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같은 유명배우가 출연한 '찰리 윌슨의 전쟁'에 나오는 장면이다. (물론 기억에 근거한 거라 대사가 똑같지는 않을 것이다)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배경으로 하는 '찰리 윌슨의 전쟁'은 사실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허구를 적절하게 섞은 영화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텍사스 출신 하원의원인 찰리 윌슨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지만 능청맞은 플레이보이에 가깝다. 애국자도 아니고 '국민의 충복' 같은 단어에도 관심없다. 그러나 1979년 소련의 침공 이후 고통받는 아프가니스탄을 접하면서 이상하게도 '아프가니스탄을 돕겠다'는 열정에 휩싸인다. 국방위원회에 들어가 국무부, 펜타곤, CIA를 압박해서 소련에 맞서는 무자헤딘을 지원하게 한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텍사스 출신 하원의원인 찰리 윌슨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지만 능청맞은 플레이보이에 가깝다. 애국자도 아니고 '국민의 충복' 같은 단어에도 관심없다. 그러나 1979년 소련의 침공 이후 고통받는 아프가니스탄을 접하면서 이상하게도 '아프가니스탄을 돕겠다'는 열정에 휩싸인다. 국방위원회에 들어가 국무부, 펜타곤, CIA를 압박해서 소련에 맞서는 무자헤딘을 지원하게 한다.
당시 무자헤딘이 마주한 가장 큰 위협은 소련의 헬기였다. 하인드 같은 공격헬기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자랑했고 수송헬기가 나르는 병력도 문제였다. 무자헤딘이 지닌 무기로는 그런 헬기를 격추할 수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미국은 스팅어 미사일을 지원한다. (실제 역사에도 그렇다.) 보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