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언플러그(Unpl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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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먹는 하마, ‘바다’

이승원
이승원 인증된 계정 · 글과 술을 같은 비율로 좋아하는 사람
2023/02/28
“기후 변화는 곧 해양 변화”
‘지구 표면 70%, 투자는 단1%’
지구 열 90%, 이산화탄소 30% 흡수
'해수 투석' 등 새로운 기술 등장 
머스크, 탄소제거 기술에 1억 달러 투자

'온실가스 감축과 1.5도 지구온도 막아내기'는 이제 관용구가 됐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같은 표현도 익숙하다. 그런데 핵심을 놓치고 있다. 
너무 멀거나, 너무 아득해서다.
'바다'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를 움직이는' 바다를 외면한 채 지구온난화 해결은 불가하다고 주장한다. 해양학자이자 지질학자인 던 라이트(Dawn Wright) 교수는 기후테크 분야에 엄청난 돈이 몰리지만 지구 표면 70%인 해양에 대한 투자는 단 1%뿐이라고 탄식한다.
희망은 (조금) 있다. 해양 탄소포집 기술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육지에서 전기차를 만들고 우주를 향해 달려가던 일런 머스크도 바다에 투자했다.

세계자원연구소(WRI)
1. 바다는 탄소를 잡아먹는다.

미 국제보존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에 따르면, 바다는 산업 혁명 이후 배출된 열(heat)의 90% 이상 그리고 이산화탄소의 1/3 가량을 흡수했다. 엄청난 양이다. 아마존과 같은 거대한 숲들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해양이 흡수 및 저장한다는 뜻이다. 바다가 빨아들이는 이산화탄소량은 2050년까지 인류가 제거해야 하는 전체 이산화탄소의 20% 가량을 차지한다.

문제는, 이렇게 말없이 지구를 지켜온 바다가 온실가스 과포화 등으로 그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는 점이다. 온실가스와 해양을 더럽히는 각종 오염 물질들이 한계치를 넘어서면서 해양온난화 및 해양산성화 등이 심화됐고 이는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까지 떨어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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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플랜 』 저자, 기자,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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