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심리학/도덕과 정의] 정의를 추구하고 타인을 돕는 사람들

디굴
디굴 · 테크페미.무성애스펙트럼.탈혼.엄마.
2024/02/14
  자본주의, 능력주의, 가부장제 등 현대 사회를 관통하는 수많은 체제들은 각기 옳고 그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념을 공유하고, 그 체제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그 이념에 따라 살아갈 것이 요구된다. 어떤 체제 속에서는 지도자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 옳은 일이고, 또 다른 체제 속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옳은 것이 무엇인지 함께 논의하고 합의를 거치는 것이 옳은 일이다. 어떤 체제 속에서는 개개인의 각종 능력을 발휘하며 경쟁해 자본과 지위를 획득하는 것이 옳고, 다른 체제 속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서로 다른 능력을 보완하고 협력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Rawls(1971)은 정의론에서, 법이나 제도가 아무리 효율적이라도 그것이 정당하지 못하면 폐기되어야 하며, 정의로운 사회는 평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라 하였다. 생각해보면 어떤 체제든 과거 어느 시점에 그 사회의 정의를 지키고자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러한 체제들이 시간이 지나 그 속에서만 통용되는 정의가 만연해지다 보면 보편적인 도덕과 정의가 잊혀져가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 같다.  
  지금의 우리는 무엇을 잊고 있을까? 우리가 체제의 정의에 매몰되어 등한시하는 보편적 정의를 지키고자 하는 것은 어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위선적이거나 바보 같고 쓸모없는 일일까?



현대사회의 정의
  • 정의의 두 가지 전제
    • 분배적 정의 
      • 결과가 공정해야 함. 자기 몫에 대한 관심
      • 출발선이 불평등한 상황을 수정하기 위해 최소한의 차등을 두고 분배해야 함.
      •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사회는 각자의 이익 추구로 인한 마찰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분배 규범을 발전시켜 왔다. 이로 인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타인의 이익도 고려하여 공평함을 추구하는 경향성이 나타난다.
      • 분배에 적용되는 규범
        • 형평규범 : 각자 노력한만큼 분배하자. 일이나 공적 영역, 안정적인 수익에 대해 적용되는 경향이 있다.
        • 균등규범 : 무조건 1/n로 분배하자. 친구나 동료 등의 사회적 관계에서나 불확실성이 높은 경품이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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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로부터 탈출한 페미니스트. IT 산업의 정신적 안전을 위해 애쓰는 노동활동가. 컴공/심리학사. 노회찬정치학교 4기. - facebook : ara.digul - twitter : digu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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