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전술도 없고 업무태도도 불성실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예선전부터 경기 내용은 졸전이었고 조별리그 올라가서 연장전 하는 동안 선수 개인기로 승리를 이끌었다는 것쯤은 보였다. 귀국길 공항 인터뷰에서 경기 분석하겠다고 묻지도 않은 대답을 한 감독은, 하루 지나 집이 있는 미국으로 날아갔고, 이 사실도 한 기자가 혹시나 하고 축협에 연락해본 뒤 알려진 사실이다. 경질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었지만 이를 계기로 국민 여론은 악화하고 감독은 해고된다.
사실 더 큰 문제는 그다음 사태에서 드러난 축협의 태도였다. 영국의 <THE SUN>에 4강 요르단전 전날 선수들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는 기사가 실리고, 마찰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는 축협 코멘트가 기사 내용에 한 줄 있었던 것이다. 문제 많은 감독을 시스템 벗어나 회장 독단으로 선임했다는 얘기가 파다하게 퍼져 있었으므로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모일 즈음이었다.
이 내...
좋은 말씀 잘 봤습니다.
언론을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입장에서 이런 뉴스들을 일일이 고민하는 건 쉽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려깊은 글 잘 읽었습니다.
언론을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입장에서 이런 뉴스들을 일일이 고민하는 건 쉽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려깊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