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 ㅣ 인간은 쉽게 교정이 가능하다고 믿는 오만함에 대하여

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3/09/13
<< 삼국지연의 >> 는 피카레스크(:양아치들이 등장하는 소설 장르) 소설이자 하이스트(:떼강도 장르 영화) 장르'다. 말이 좋아 영웅호걸이지 다른 시각으로 보자면 그들은 은행 금고 대신 나라를 강탈하려는 인물군상이다. 영화 < 도둑들 > 에서 애니콜 전지현의 대사를 빌리자면  :  내가 보기엔 모두 다 어마어마한 쌍놈이거든.   한중일 세 나라는 각각 좋아하는 인물이 다르다. 한국인은 인덕( : 다른 사람의 도움을 많이 받는 복 )이 넘치는 유비를 좋아하지만 중국은 의리가 넘치는 관우를 최고의 영웅이라 생각하고 일본은 열혈남아 조자룡을 으뜸으로 친다고 한다.

한국인은 유비가 삼국지의 주인공이라 생각하지만 중국과 일본은 유비를 그닥 뛰어난 영웅이라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그들이 보기에 유비는 우유부단하고 지략이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인덕이 많은 경우. 승패만 놓고 보면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서 전투에서 패가 가장 많은 인물이 바로 유비'다. 운이 좋다는 늬앙스. 다시 말해서 한국인은 유비의 인덕을 장점으로 보지만 중국인과 일본인은 그것을 단순한 요행따위로 생각한다. 보는 시각에 따라 누구에게는 장점인 것이 다른 이에게는 단점으로 보이는 것이다. 누구의 평가가 더 훌륭한가 _  라고 내게 묻는다면 나는 변함없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보기엔 모두 다 어마어마한 쌍놈이거든 !        

삼국지(연의) 거들먹거리며 옛날이야기하는 것을 꼰대의 꼴불견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이 글 말머리를 삼국지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유는 장점은 곧 단점이 될 수 있으며,  반대로 단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전쟁에서 칼싸움하던 시절, 키가 큰 병사와 키 작은 병사가 싸우면 누가 더 유리할까 ?  당연히 키가 큰 병사가 유리하다. 팔이 길다는 것은 그만큼 칼 길이가 길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칼이 아닌 화살 공격에서는 장점이었던 큰 키가 단점으로 작용한다. 

덩치가 크면 그만큼 화살에 맞아 죽을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화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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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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