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나
차혜나 · 그냥 아무 말을 합니다
2022/08/17
저는 막내동생이 태어날 무렵부터 엄마와 사이가 조금씩 틀어졌어요. 대학에 들어갔을 무렵에는 갈등이 극에 달해서 너무 힘들고 외롭고 우울했죠. 그러다가 제 친구 중 한명을 만나게 되는데, 어머님과의
갈등 얘기에 진짜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때 깨달은 것이 있어요. 세상 어디에나 나보다 불행하고 힘든 사람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그래서 저는 그 뒤부터 꾹 참았어요. 나보다 힘든 사람도 있는데… 내가 힘들다고 말 하는것이 옳나? 그건 아닌거 같다고 생각했죠.

근데 그러니까 속에서 곪더라구요. 곪은 감정은 결국 터져서 저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구요. 아, 혹여라도 걱정하실까 해서 말씀드리는데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엄마랑 얘기도 잘 하고 지내고 일주일에 최소 두세번씩은 전화하며 한두시간씩 수다떨곤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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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서 돌아다니는 말을 합니다. 생각이 많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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