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을 읽어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생각해보면 18살때부터 운영해 온 블로그를 계속해서 운영하는 이유는 누군가 내 글을 볼 수도 있겠다는 ‘혹시나’ 에서였다. 혹시나, 혹시나. 누군가 내가 쓴 책 후기를 읽고 좀 더 풍부한 독서를 할 수 있다면. 누군가 내 글을 읽고 공감을 하며 어지러운 마음을 정돈한다면. 그런 식으로 내가 그 어떤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면 그 글은 그제서야 비로소 세상에 태어나길 잘한 글이 된다고 생각했다. 정말로 그렇다면 나는 계속해서 글을 써나갈 것이라고. 단 한 명의 독자일지라도, 글을 쓰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그 결심을 계속해서 가지고 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앞이 보이지 않는 검은 심연을 걷는 것과도 같은 일이었다. 글을 쓰는 일은 고독의 시간으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