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뇨리지

고태룡 · 아무이야기
2022/03/02
화폐의 액면가에서 화폐 제조비용과 유통비용을 뺀 차익으로, 중앙은행이 갖는 독점적 발권력에 의해 발생한다. 정부의 재원이 되는 시뇨리지의 연간 총액은 ‘유통통화량×시장이자율-(제조비용+유통비용)’으로 계산하지만 쉽게 설명하기 위해 제작비용만 따져 예를 들면 1만 원 권의 경우 종이·잉크 등의 재료비와 인쇄비용이 1천 원이라 할 때 시뇨리지는 9천 원에 이른다. 즉, 중앙은행은 1천 원의 비용을 들여 9천원의 이익을 얻는 셈이 된다.

시뇨리지(seigniorage)란 봉건제도 하에서 시뇨르(seigneur; 영주)들이 화폐주조를 통해 이득을 챙겼던 데에서 유래한 말이다. 오늘날 국가는 화폐발행권을 통해 엄청난 시뇨리지를 가지게 되는데, 한국의 경우 원화발행에 따른 시뇨리지는 원화가 통용되는 국내에 국한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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