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
가랑비 · 가랑비에 속옷 젖는 줄 모른다! ♣
2022/06/02
윽...  
왜 가랑비를!
저는 쏙 빼주세요.

그동안 뭐가 뭔지도 모르고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은 흔적들이 좀 걸리기에 
말씀하게 청소해버릴까 하다가 그까짓 거 무슨 상관인가,
내게 따뜻한 격려를 보내 주셨던 분들께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고
해서 그냥 늘어놓고 편하게 잊으려고요.

지운다고 지워지지도 않을 기억까지는 어쩔 수 없기에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부족하고 부끄러운 흔적이나마
그것 역시 나의 있는 그대로의 흔적이기에...  

그나저나, 미혜 님까지 기분이 우울했다니까
몹쓸 죄를 지은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네요.

글을 올리지 않기로 마음을 정하고 나서는 오히려 
편안하게 놀러 올 수 있는 것이 좋아요.

제가 좀 게으른 편이라 뭐든 천천히 진행됩니다.
천천히 두고두고 느리게 봐도 좋은 
그런 친구처럼 궁금하면 또 왔다 가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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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이슬비보다는 조금 굵지만 가늘게 내리는 비를 가랑비라고 하는데 이젠 그런 비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어릴 적에는 그렇게 조용하고 가느다란 가랑비가 온종일 내리곤 했었는데 이젠 예전같은 분위기의 비를 만나기가 점점 어려워지니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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