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8
이번 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알래스카의 기본소득과 래퍼곡선을 통해 일의 동기가 정말 '소득'인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네요.
사실 저는 기본소득에 대한 아이디어를 네덜란드의 역사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뤼트허르 브레흐만(Rutger Bregman)을 통해 접하게 되었는데요. 그가 소개하는 기본소득의 예와 내재적 동기에 대한 이야기들을 조금 더 나누고 싶어 글을 써볼까 해요.
사실 저는 기본소득에 대한 아이디어를 네덜란드의 역사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뤼트허르 브레흐만(Rutger Bregman)을 통해 접하게 되었는데요. 그가 소개하는 기본소득의 예와 내재적 동기에 대한 이야기들을 조금 더 나누고 싶어 글을 써볼까 해요.
- 알래스카 이야기
본문에서도 설명이 있었듯이 알래스카 공동기금은 수급자격에 특별한 조건이 없는 가장 원형에 가까운 기본소득제도라고 평가 받는데요. 뤼트허르 브레흐만은 기본소득이 이전 복지국가와 다른 점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알래스카 모델은 구식 복지국가의 정반대가 된다. 일반적으로 당신은 먼저 자신이 많이 아프거나 장애가 있거나 지원을 받아야 할 만큼 충분히 궁핍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그리고 당신에게 아무런 희망이 없다는 것을 증빙하는 수십 개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마친 뒤에야 적은 돈이라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런 종류의 시스템은 사람들을 슬프고 무기력하며 타인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반면, 무조건적인 배당금은 완전히 다르다. 이는 신뢰를 키워준다.
(휴먼카인드)
그리고 알래스카의 기본 소득은 단순히 신뢰감이라는 긍정적인 감정만으로 끝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본문에서 도 기본 소득의 도입 이후로 알래스카의 노동 수요가 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어났다는 분석 결과를 소개해 주셨는데요. 휴먼카인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알래스카 사람들은 배당금을 교육과 아이들에게 투자했다. 두 명의 미국 경제학자가 심층분석한 바에 따르면 기금은 고용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빈곤을 크게 감소시켰다. 이와 비슷한 노스캐롤라이나의 현금 지급을 연구한 결과 긍정적인 부수 효과가 많이 드러났다. 의료비가 감소하고, 아이들이 학업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으며, 초기 투자비용을 효과적으로 회수하게 해주었다.
(휴먼카인드)
알래스카의 ...
밀레니엄 무렵 기든스의 ‘제3의 길’이란 책이 대유행했던 게 기억나네요. 서툰댄서님과 몬스님 말처럼 제3의 길의 방향성을고민할 만한 것이 있다면 무조건 같이 얘기해보고 싶습니다. 탐색의 고통을 줄이고, 선택의 자유를 늘리는 방법을 두 분께서 얘기해주셔서 반갑고요.
제 조카 하나가 댄스를 아주 좋아하는데요. 스우파 언니들처럼 댄서로 주목받지 못해도, 백댄서로 무대 뒤에서 춤추면서도, 최소한의 수준으로는 먹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쩔 수없이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야 하고, 보편교육 안에서 길들여지느라.. 춤출 기회가 사라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관심과 소질이 다른 곳에 있는데, 소질 없는 일에 몰빵하느라 몸과 마음이 아픈 것을 보면 저도 마음이 아픈데요. 동기부여가 안되는 분야에서 경쟁하면서 몸을 너무 해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도 책에서 그 부분에 크게 공감했던 것 같아요.
살면서 접할 수 있었던 인간에 대한 기본 모델은 항상 당근과 채찍 뿐이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기본소득 제도를 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연장선 상에 두고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의 내재적 동기를 설명할 수 있는 더 나은 모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기본소득 (물론 이것이 절대적인 답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그것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 이 다르게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정말 살 맛 나는 세상이 되려면 우리가 살면서 내재적 동기를 얻을 수 있고 또 발휘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겠더라구요.
좋은 글들에 대한 소개들 감사드립니다.
저한테는 보수에 공감하는 부분과 진보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는데 기본소득이 제3의 길로서 그런 성격이 있는 것 같아요.
좋은 글들에 대한 소개들 감사드립니다.
저한테는 보수에 공감하는 부분과 진보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는데 기본소득이 제3의 길로서 그런 성격이 있는 것 같아요.
밀레니엄 무렵 기든스의 ‘제3의 길’이란 책이 대유행했던 게 기억나네요. 서툰댄서님과 몬스님 말처럼 제3의 길의 방향성을고민할 만한 것이 있다면 무조건 같이 얘기해보고 싶습니다. 탐색의 고통을 줄이고, 선택의 자유를 늘리는 방법을 두 분께서 얘기해주셔서 반갑고요.
제 조카 하나가 댄스를 아주 좋아하는데요. 스우파 언니들처럼 댄서로 주목받지 못해도, 백댄서로 무대 뒤에서 춤추면서도, 최소한의 수준으로는 먹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쩔 수없이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야 하고, 보편교육 안에서 길들여지느라.. 춤출 기회가 사라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관심과 소질이 다른 곳에 있는데, 소질 없는 일에 몰빵하느라 몸과 마음이 아픈 것을 보면 저도 마음이 아픈데요. 동기부여가 안되는 분야에서 경쟁하면서 몸을 너무 해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도 책에서 그 부분에 크게 공감했던 것 같아요.
살면서 접할 수 있었던 인간에 대한 기본 모델은 항상 당근과 채찍 뿐이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기본소득 제도를 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연장선 상에 두고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의 내재적 동기를 설명할 수 있는 더 나은 모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기본소득 (물론 이것이 절대적인 답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그것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 이 다르게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정말 살 맛 나는 세상이 되려면 우리가 살면서 내재적 동기를 얻을 수 있고 또 발휘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