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

지난 주 한국 시간으로 목요일 아침, 런던 시간으로 수요일 밤 시간에 원유 가격이 2021년 12월 이후 최저가를 찍고 올라왔을 때, 가끔 메신저를 통해서 서로 시장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S은행 O모 부장님과 잠깐 메시지를 주고받았었습니다. 항상 저와 비슷한 뷰를 가지고 계시는 분이라 한마디 한마디 들을 때 마다 너무 비슷해서 깜짝깜짝 놀라곤 하는데, 그 날엔 다른 날과 달리 유가에 대해서 이런 질문을 주셨습니다.

“유가는 조금 더 하방을 보시는 거죠?”

그에 대한 제 답변은 이랬습니다.

“유가에 하방을 보고 있었는데, 오늘 완전히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이렇게 무식하게 내려올 줄은 몰랐습니다. 좀 더 이리저리 마켓을 관찰하고 저도 조만간 결론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하방이 열려있는게 맞는 지도 자신이 없네요. ㅎㅎㅎ”

답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좀 부끄러웠습니다. “하방이다, 아니다” 하는 어떤 의견을 듣고 싶어서 물어보신 것일텐데, 모르겠다는 답 밖에 드릴 수 없었으니까요.

먼저 기술 분석적인 해석을 살펴보겠습니다. 목요일 이후 금요일, 그리고 오늘 월요일에 CL (CME WTI 원유 선물) 가격은 목요일 세틀먼트 가격 기준 5달러 이상 움직이면서 반등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림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하방 추세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다시 되밀렸습니다. 사실 $63.64인 목요일 저점은 Outlier 로 보셔야 할 것 같구요. 중요한 지지선인 2022년 12월 저점인 $70.08를 중요한 중심점으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원유 가격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