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심리학/사회갈등] 단절만이 답은 아니다.

디굴
디굴 · 테크페미.무성애스펙트럼.탈혼.엄마.
2024/02/12

  내가 상대방에 대해 가진 거리감과 상대방이 내가 가지는 거리감이 항상 동일할 수는 없다. 가족간에 모든 것을 함께 해야 하는 구성원과 어느 정도의 거리가 필요한 구성원 간의 가족 내 갈등은 아주 평범한 일이다. 어떤 사람들이 한민족으로서 통일되어야 한다고 여기는 국가 간의 관계는 오히려 깊은 갈등을 벗어나지 못한 채 오랫동안 서로를 소모하기만 하고 있다. 서로간의 관계를 보는 시각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갈등이 발생되는 원인 중 하나다.
  한정된 시간을 누구와 무엇을 하며 보낼 것인지, 한정된 예산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수많은 곳에서 수많은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각종 사회문제 중 어떤 문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해결해나갈 것인지, 양립할 수 없는 이해관계 충돌 역시 갈등의 주 요인이며 이와 같이 갈등은 매우 평범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단방향으로 명령하고 복종하기만 하는 독재 사회 속에서는 오히려 갈등이 적어 보인다. 양방향 소통, 투명한 소통, 평등한 소통이 필요한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회 갈등이 가시화되는 과정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민주주의 사회 속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갈등을 견디지 못해 단절을 선택하며, 그렇게 모래알같이 흩어져 의지할 공동체를 잃고 불안해진 사람들은 거짓으로 자신을 잘 꾸미거나 독재적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이들을 만능으로 생각하고 자아를 의탁, 의존하기도 하며 우리의 민주주의는 위기에 놓여 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갈등을 두려워하지 않고 직시하여 건강하게 해결할 수 있었으면, 그렇게 보다 더 큰 연대를 이룰 수 있었으면, 그리하여 위기에 놓인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유하는 이번주 사회심리학 강의 내용.


갈등이론
  • 현실갈등이론
    • 희소한 자원을 두고 개인이나 집단이 서로 경쟁하는 과정에서, '내편'을 과도하게 의식하고 우월의식을 가지며, '남의 편'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진다. 갈등이 심화되면서 성과는 낮아지고 의사소통은 경직된다.
    • 의사소통의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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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로부터 탈출한 페미니스트. IT 산업의 정신적 안전을 위해 애쓰는 노동활동가. 컴공/심리학사. 노회찬정치학교 4기. - facebook : ara.digul - twitter : digu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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