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을 경유한 기술 통찰

실컷
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4/04/10
인문학과 기술의 관계 (인문학과 기술 교차)

인문학을 경유한 기술 통찰

인문학은 현재 사회와 삶을 해석하는 도구로서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문법과 체계를 설명한다. 그러나 기술의 영역에서만큼은 인문학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한다. 가장 큰 이유로는 산업혁명 이후 폭발적으로 상승한 기술의 복잡성을 꼽을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술은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기 힘든 전문성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되고 나름대로의 전문화 과정을 겪던 인문학도 점차 기술과 멀어지게 된다. 

기술 자체에 대한 무관심도 이 괴리에 한몫했다. 인문학은 아주 오래 전부터 학문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았으나, 기술은 19세기에 과학과 연결되기 전까지는 하나의 학문으로 인정받기 어려웠다. 그러나 점점 전문화되어 가는 기술들은 우리 삶에 점점 더 깊숙이 파고들어 일상 곳곳에 침투한다. 이제 우리는 기술의 사용자이자 동시에 기술의 대상으로서 존재한다. 이제 기술에 대한 인문학의 개입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었으며, 동시에 인문학도들도 기술에 대한 일정 수준 이상의 이해를 요구하게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익숙한 것을 오래 잘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살려고 합니다.
245
팔로워 535
팔로잉 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