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11 나는 잘 죽기로 했다.

쥬디샘
쥬디샘 · 누구에게든 공평한 세상을 바래요
2023/04/05
출처: pixabay.com
태어나는 것은 도저히 내 의지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렇다면 죽음은 어떠한가?  물론 그것도 내가 함부로 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이다. 하지만 최소한 존엄한 죽음에 대한 준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일반적으로 웰다잉과 웰빙을 대비되는 개념으로 많이들 생각하고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 잘 죽는 것과 잘 사는 것이지만 살아보면 같은 의미라는 것을 곧 알아차릴수 있게 된다. 웰다잉은 생(生)과 사(死)를 다루는 인생의 인문학으로서 살아온 날을 아름답게 정리하는 평안한 삶의 마무리를 일컫는 말이다. 

예전에는 사람이 사람답게 잘 산다는 것에만 관심을 가졌을 뿐, 웰다잉 즉 잘 죽는 것에 대한 의미를 무조건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하였다. 필자는 10여 년 전에 우연히 죽음학 강의를 듣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웰다잉 자격증 발급기관 과정까지 마치게 되면서 그 절차와 과정에서 우리가 놓치고 사는 것이 너무나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사회가 웰다잉의 실천을 현실감 있게 받아들인 계기가 된 것은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 스님의 타계 이후가 아닐까 싶다. 김수환 추기경은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긴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는 여행이다"란 말씀으로 진심으로 사랑하라 하셨고 법정 스님은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앉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라는 '무소유의 삶'을 실제로 보여 주셨으니 산교육을 해주신 셈이다.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Elisabeth Kübler-Ross)는 인간이 죽음에 이르는 정신 상태를 5단계로 구분하였다.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암이나 만성질환, 난치병 등의 진단을 받아들이는 환자들에게서도 흔히 나타난다.

1단계 부정(Denial)은 보호자들에게도 쉽게 나타나기도 하는데 검사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의사가 실수하는 것은 아닐까? 의심하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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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도 나에게만 일어나지 않을 일도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마인드 힐링 강의와 명상심리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구조 속의 편견을 깨려고 노력하지만 소수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함께 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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