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 풍경 - 日出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이재문
이재문 · 역사와 축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2023/11/08
거시경제학자 안드레 군더 프랑크는 그의 저서 Reorient에서 이런 글을 썼습니다.
 "로마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듯이 일본은 100년만에 이뤄진게 아니다."
 
전세계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뚝딱 근대화를 이룩하여 
서구 제국주의 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이미지를 갖고있는데 이를 부정하는 발언이죠. 
이제 일본이 근대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들에 대해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드리고 싶은 말씀이 "일본은 성공했는데 우리 조상들은 무능해서 저리 되었다." 
뭐 이런 생각은 버리십시오.
사회의 발전은 그 사회를 이루는 개개인의 노력 그 이상의 것들이 작용하니까요. 
게다가 유럽과 북아메리카를 제외하고 20세기 초에 근대화 성공한 것은 
1위 일본, 2위 이집트, 터키 뭐 이 정도인데...(아무리 더 생각해봐도 얘네랑 비견할 나라 더 안나옵니다.) 
1위와 2위의 격차를 생각해보면... 
"아 남들 다 하는 근대화 우리 조상들만 못한게 아니었구나!" 이걸 깨달을 수 있습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1. 군사 기술
유럽은 아메리카에서 노예노동력으로 캐낸 은을 가지고 인도양 무역로에 참여합니다. 
이 때 인도가 면, 중국이 비단, 차, 도자기를 수출해서 돈을 많이 벌었죠. 
엄청난 양의 은이 명나라로 유입되었습니다. 
그래서 "만리장성은 멕시코 은의 무덤이다."라는 말까지 생겨났죠. 
-오늘날의 장성은 명대에 쌓은 겁니다. 진대의 장성은 토성이었습니다.- 
16세기 말, 세계는 약간 추워집니다. 
농작물 생산량이 떨어지고 각지에 전염병이 돌죠. 추위와 전염병으로 전쟁 수행이 어려울 정도가 됩니다. 
이 기간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사이이죠. 

뭐 어쨌든, 멕시코 역시 이로 인해 경제 위기가 오고 이것이 정치 불안을 낳습니다. 
멕시코의 정치 불안은 은 생산량을 감소시켜 
멕시코의 아카풀코를 통해 태평양을 건너 필리핀 마닐라로 들어오던 은의 유입이 끊깁니다. 
은 본위제를 쓰던 명나라는 그 이전까지 은이 엄청나게 유입되어 고 인플레이션 행진중이었는데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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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크 재활병원 출신 현 개원 한의사 취미는 역사와 축구입니다. 건강 관련 의학상식이나 혹은 제가 취미로 다루는 분야의 얇팍한(?) 지식들을 아마추어 수준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게 정리하는 글들을 써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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