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서 살면서 변한 것 (2) - 여유와 행복

영롱할 영
영롱할 영 · 책 곁에 살다 거제로 오게 된 사람.
2024/05/10
저번 '거제에서 살면서 변한 것 (1)'을 며칠 만에 7천 명이 봤다는 푸시가 울렸다. 혼자 쓰고 혼자 쌓아가는 글이지만, 그럼에도 읽어주는 이가 있다면 감사한 일. 아무래도 서울, 아니 도시 살이에 지친 사람들이 그곳 밖에서의 삶은 어떤가, 살만한가 하고 읽어보셨지 않을까. 살던 곳을 벗어나 산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려움이 먼저 앞설 테니까. 더군다나 '서울 공화국'인 한국에서 수도권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산다는 것만으로도 소외감이 느껴질만한 요소가 다분하기에, 도시를 벗어난 삶을 산다는 건 꽤 많은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본인 촬영

거제에서 살기로 하고 나서 가장 많이 다짐했던 건 '여유롭게 살아보자'였다. 물론 도시에서만큼 일자리가 많지는 않아서 지갑은 얇아지겠지만, 경제적 여유가 생기는 만큼 정서적인 여유는 빼앗기기 마련이라는 생각이었다. 돈을 아끼는 건 남편과 나의 생활과 소비 패턴이라면 가능했다. 크게 가리는 음식이 없으니 집에서 만들어먹어도 좋았고, 카페보다 더 좋은 바다뷰의 집에서 살게 되었으니 카페에 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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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언제나 스탠바이> 2014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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