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하지 방사통’ 분투기

이준영
이준영 · 서양고전 모임을 즐겨 하는 작가
2023/09/17

올 초부터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단순히 허리가 아픈 차원을 넘어 오른쪽 다리 전체에 온갖 아픔이 전해온다. 강도도 그렇거니와 통증 종류도 가지각색이어서 당황스럽기가 그지 없다. 아직 완치되지는 않았지만, 통증이 많이 가시어 일상 생활에는 무리가 없다. 외출도 자유롭게 하고, 산책도 매일 하고 있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분을 위해 나의 경험을 몇 차례에 걸쳐 올리기로 했다. 사례가 나 하나뿐이므로 그런 점을 고려해서 보시기 바란다.
지난해 말부터 오랫동안 안 하던 유연성 운동을 시작했다. 기억을 되살려 혼자서 몸을 움직였다. 그러던 중 올초 우측 허리에 뜨끔했다. 이후 서서 볼일을 볼 때 불편했다. 많이 걸으면 통증이 조금 더 심해졌다. 당시 나는 하루에 2만 보씩 필히 걸어야 할 일이 생겨 더 힘들었다. 어떤 경우에는 할 수 없이 계획을 줄이기도 했다. 
원인을 알 수 없어 유튜브에 나오는 체조를 열심히 해보았으나 효과는 없었다.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봐도 아무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근육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처방에 따라 약을 먹었으나 낫지 않았다. 평소에 자세가 안 좋은 게 원인인가 추측을 했다. 또 지난겨울 차가운 사무실에서 장시간 컴퓨터 앞에서 용역 작업을 한 적이 있다. 그게 허리를 약화시켰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아무튼 하루에 2만 보를 걷는 작업이 시급했기에 진단과 치료를 미루고 있었다. 
   

약 두 달에 걸쳐 하루 2만 보 걷는 작업을 끝마친 후 이제 본격적으로 허리 치료를 시행했다. 우선 한의원을 다녔다. 침 치료를 잘한다고 소문난 곳이다. 젊은 한의사가 치료에도 적극적이어서 긍정적이었다. 대충 침놓고 부항 뜨고, 물리치료나 하는 다른 한의원과는 달랐다. 
이때 나의 증상은 악화 상태였다. 잠을 잘 때 통증이 계속되었고, 침대에서 눕고 일어나기가 어려웠다. 승용차에 타고 내리는 데도 애로가 많았다. 
한의사는 처음부터 ‘MRI 촬영을 해보시지” 하더니 금방 말을 거두고 침을 놓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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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논설위원 출신. <부산 백 년 길, 오 년의 삭제 >, <헤로도토스 역사 따라 자박자박>, <유혹으로 읽은 일리아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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