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정치권에선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 이슈로 인한 여야 간 정쟁이 계속되고 있다. 각 정당과 정치 성향이 맞는 시민단체까지 합세하면서 정쟁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쟁 과정에서 사실 확인조차 되지 않은 의혹이 제기되고 심지어 괴담에 가까운 내용까지 등장하고 있다. 여기까지의 내용만 놓고 보면 과거 일본과 관련된 부정적 이슈로 반일감정이 본격화되기 직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런데 이번 원전 처리수 방류 이슈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과거와는 사뭇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 일본과의 외교 분쟁 당시 불매운동까지 주도하며 극심한 반일감정을 표출했던 20·30세대의 반응이 상당히 이례적이다. 근거 없는 괴담 보단 과학적 근거를 갖춘 주장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모자라 원전 처리수 방류 이슈 자체를 정치의 문제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에 대해서도 평소와 다름없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 이슈로 정치권이 연일 들썩이고 있음에도 정작 국민 여론은 잠잠한 편이다. 과거 일본과의 외교 분쟁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당시엔 ‘NO 재팬’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었지만 최근엔 그런 모습을 전혀 찾아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