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은 항상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집안일이나 궂은 일도 도맡아 해왔고 책임감이 큰 사람이었습니다. 모범적이고 특유의 성실함으로 가족, 친구들에게 귀감이 되는 성숙하고 바른 친구로 기억합니다.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 이번에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혼자 짊어지려고 했던 부분들이 많아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슬픔을 극복하고 동생의 억울함을 달랠 수 있을지 매일 수십 번 고민하면서 자료를 찾았던 것 같습니다. 정신적으로도 힘들었고 건강 악화가 되는 부분들이 많아서 치료를 받으면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동생이 어떤 부분에서 힘들었을지 생각하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계속 주변 사람들에게 자료를 받고 있습니다.

매우 참담했습니다. 경찰 측이 하고 있는 조사는 본질적인 조사가 아닌 수면위로 올라온 이슈들에 대한 피상적 조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혹행위나 폭언, 욕설 등에 관해 당사자를 불러서 인관관계를 따지는 조사는 없었습니다. 그저 이슈에 대한 대응 정도에 지나지 않은 조사였다고 생각됩니다.

죽음에 대한 조사가 본질적이기보다는 피상적으로 진행되었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판단됩니다. 스무 명이 되는 인원이 조사팀으로 꾸려졌다고 하는데 무엇이 어떤 이유에서 힘들었는지, 구체적인 사인에 대한서는 파헤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