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여성의 날을 맞아 책 추천 해주세요

이민영
이민영 · 재즈 뮤지션, 음악 교사, 작가.
2023/03/08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노회찬 재단에서는 여성노동자들과 함께 전국 곳곳에서 장미꽃 나눔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올해 115회를 맞은 여성의 날, 성평등 메시지는 '성차별 없는 세상, 평등하게 안전한 나라'이다. "성평등을 향해 전진하라", "미투 운동 이끈 여성들", "이미 시작된 균열" 등의 구호를 바탕으로 여성대회가 준비되는 마당을 보는 동시에 여러 매체에 연대의 제목을 띈 글들이 눈에 점점 띄면서 실감이 났다. 여성의 날을 맞아 전교조 서울여성위에서 제작하고 배포한 오늘을 설명하는 가이드에선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지금은 여성을 차별하는 일이 많이 사라졌지만, 그건 저절로 사라진 게 아니에요.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여성은 투표권도 없었어요. 상상할 수 있나요?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임금을 받고, 동등하게 정치에 참여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아주 오랫동안 싸워왔어요. 여성의 날은 그렇게 차별을 물리치고 평등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걸 전 세계에서 함께 기억하기 위해 생겨났어요." 

차별과 증오가 만연한 환경에서도 꿋꿋이 목소리를 내는 존재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닌 동시에 마음에 떠오른 건 대략 2년 전 읽고 단상을 적어둔 장영은 작가의 책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였다.


#선생님, 여성의 날을 맞아 책 추천 해주세요

     여성의 날을 맞아 책 추천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제목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보다 이 책에 더 적합한 제목이 있을까 감히 생각해 보면, 나는 없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왔다. 책엔 글쓰기로 한계를 극복한 여성 25명이 쓰고, 싸우고, 살아남은 이야기가 전반에 걸쳐 담겨 있다. 작가의 할머니가 삶의 의미를 찾았던 글쓰기와 기도로부터 시작한 여성 작가들의 삶과 글에 대한 고찰은 <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을 엮고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의 공저자로 참여하면서 후 쭉 이어져왔다고 한다. 하여 이 책을 읽기 전 흔히 말하는 걸러야 하기로 꼽히는 문학 저자들, 또는 그들의 일대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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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밤에는 노래하는 문화예술인. 재즈를 연주하고, 공저로 문화예술 연구 및 집필을 하며 다양한 글을 씁니다. 저서 <어젯밤, 파리에서>, <코로나 시대의 한국 재즈신>, <지금 시작하는 평등한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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