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 제도; 학문의 실용성

귤의 시간
귤의 시간 · 대안학교 6년
2023/02/23
작년 수능특강 문학에 박지원의 <수레 제도>가 수록되었습니다. ''사대부들이 평생 읽는다는 글은 <주례>라는 성인의 저술인데, 거기 나오는 거인이니 원인이니 여인이니 주인이니 하는 용어를 말하고 있지만 그저 입으로만 외울 뿐이요, 정작 수레를 만드는 법이 어떠한지 수레를 부리는 기술이 어떠한지 하는 연구는 없다. 이는 소위 건성으로 읽는 풍월일 뿐이니, 학문에야 무슨 도움이 될 것인가.''

학문은 머리에 쓸모없는 똥덩어리를 채우는 일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비판은 아니고, 실용을 따지지 않는 게 공부라는 얘기였죠. 그렇지만 누군가는 학문에 파묻히는 것보다는, 배운 것을 토대로 조금이나마 나은 사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예쁜 쓰레기를 내 머리에만 저장해 증발시키기보다는 그게 정말로 더 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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