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지옥’과 ‘오징어게임’은 고발장일까 by 김선희

정혜승 · alooker

2021/11/21

어쩌다 리뷰 같지 않은 리뷰로 얼룩커 해보네요.. ‘지옥’이 오징어게임’ 8일 걸린 세계 1위를 하루만에 이뤘다는 소식은 대단해요. 우리는 어느새 문화적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 한때 일드가 좋아보이고, 미드에 감탄하곤 했는데, 빼어난 한국 작품들이 이어집니다. 다만 이렇게 컨텐츠 부심이 높아진다고 해서, 마냥 좋아할 상황은 아닙니다. 또다른 현실을 자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입니다. ‘지옥’은 여러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요. 제가 주목한 건 초유의 재난, 공포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행태입니다. 같은 편이 아니라고 판단한 표적에게 우르르 몰려가 쇠파이프로 패는 장면을 라이브로 보면서 낄낄거리는 사람들입니다. 스스로 심판자를 자처하며 폭력과 살인도 정당화하는 이들이죠. (아래 급히 찾은 이미지와 다른 장면ㅠ) 마침 전날 본 wavve 오리지널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서 역시 표적을 찾아가 다짜고짜 폭행하고 저주하고, 증오를 열렬히 찬양하는 모습과 닮았어요. ...

김

김선희 · 끄적거리기를 좋아하는 아줌마입니다.

2021/11/23

답글: ‘지옥’과 ‘오징어게임’은 고발장일까

산업/기술/IT+2 국제정치/국제사회+3

'오징어 게임'을 보면서도 놀랐었는데,
'지옥'은 첫 화 시작 하면서 부터 놀랐어요.
드라마에서 게시를 '천사' 라 일컷는 그것들을 보며
저는 아마도 그 시커멓고 무섭게 생긴 것은
어느날 갑자기 우리에게 찾아오는 불행이 아닐까 생각 했어요.
일반적인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오니 그 불행을 맞닿기 전 까지는 보통의 상태로 살지만
드라마에서 처럼 불행의 시간을 미리 알려 주면 무섭고 불안해서 못 살거예요.
어느 곳에서 어떤 현상이 일어나듯 그것을 계기로 돈 벌이를 하는 인간들은 있기 마련이고,
드라마 속 신도들도 처음엔 맹신을 하다가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상황을 보게 되면 의심이 들기 마련이죠.
퓨리서치 조사 결과는 1위가 돈으로 나와 씁쓸한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가족으로 생각하고 사는 국민들이 훨씬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