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
가랑비 · 가랑비에 속옷 젖는 줄 모른다! ♣
2022/08/12


미혜 님, 안녕하세요!

전 우리 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잘 몰라요!
그래서 이웃집의 숟가락도 어떻게 생겼는지 몇 개나 되는지
통 알 수가 없는데 미혜 님은 어떻게 그리 잘 아신대유?  ㅋ

저도 그 동네 좀 알아요!
어차피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서 휘~익 둘러보고 가기도 하고
눈에 띄는 이웃의 이야기에 잠시 눌러앉아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선뜻 두드리고 싶은 문은 그리 많지 않거니와 낯선 대문들이
더 많아서 그냥 지나치는 거리에는 늘 누구네 집 고양이 한 마리가
힐끔 쳐다보고 도망갈 뿐이랍니다.

그래도 간간이 저를 알아보시고 인사를 건네주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만으로도
한없이 정겹게 다가오는 동네를 그냥 할 일 없이 지나치는 날에도
뭔가 하나 흔적은 남겨볼까 싶은 마음이 이는 것은
거기 누군가에게는 안부 인사라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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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이슬비보다는 조금 굵지만 가늘게 내리는 비를 가랑비라고 하는데 이젠 그런 비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어릴 적에는 그렇게 조용하고 가느다란 가랑비가 온종일 내리곤 했었는데 이젠 예전같은 분위기의 비를 만나기가 점점 어려워지니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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