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이 커머스 천하 삼분지계를 선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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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우아한형제들의 서비스 비전 3.0 슬로건. 배달앱에서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 전선의 본격화를 의미한다. ⓒ우아한형제들
문 앞으로 배달되는 일상의 행복. 우아한형제들이 2021년 12월부터 적용한 서비스 비전 3.0의 한 문장입니다. 지난해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배달의민족은 더 이상 배달앱이 아니고, 커머스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 서비스 비전에는 종전 조리 음식을 넘은 카테고리까지 확장해가겠다는 배달의민족의 커머스 사업 진출 의지를 담아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서 서비스 비전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주력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배달산업을 발전시키자(2010.06.~2015.06.)’는 서비스 비전 1.0에는 그 자체로 오프라인 전화 배달을 모바일로 옮겼던 ‘배달의민족’ 서비스의 가치가 담겨 있고요.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2015.06.~2021.12.)’라는 서비스 비전 2.0에는 종전 배달이 되지 않았던 음식 배달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서비스 비전 2.0 선포에 즈음하여 우아한형제들은 배달대행업체 두바퀴콜을 인수하고 물류망을 내재화한 서비스 ‘배민라이더스(현 배민1)’를 선보였죠.

서비스 비전 3.0에 와서는 커머스와 관련된 4가지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충했습니다. 첫 번째는 B마트. 소비자 접점의 도심 물류거점 MFC(Micro Fulfillment Center)에 재고를 직매입해 보관해두고 내재화한(일부 외주를 포함한) 배달 물류망을 연계해 고객에게 1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입니다. 단건배달 경쟁의 가속으로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B마트1’이라는 이름으로 속도 확장팩이 등장하기도 했죠.

송재하 우아한형제들 CTO는 20일 기술행사 우아한테크콘서트를 통해 “우아한형제들의 MFC 운영 효율은 글로벌 기준 최고이고, 마이크로 풀필먼트의 효율화를 어느 정도 이룬 상황”이라며 “비용 효율 이슈로 경쟁시장은 축소 기조에 있는 반면, B마트 MFC는 지금 이 시기에도 확장 기조에 있으며 1~2년 내 지금보다 두 배 이상 MFC 규모가 커질 것”이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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