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0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된다면 온라인에서도 진지하고 발전적인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진지하고 발전적인 대화'라는 명제 자체가 지니는 의문은 온라인 공간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공간에도 해당될 것 같습니다. 온오프라인 공간의 여부보다는 그 공간이 지니는 의미와 맥락, 그리고 그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달려있습니다.
(1) 공간의 의미 재구축(환경 구축)
국내의 양대 검색포털의 기사 댓글들을 보면서 쓴웃음을 지을 때가 많습니다. 그 중에는 분명 진지하고 건강한 의견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댓글은 '적'이라고 규정한 누군가(혹은 집단)를 향한 맹목적인 비난 혹은 진지하지 않은 내용입니다. 저만 이렇게 느끼는 게 아닐 겁니다. 얼룩소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각자의 의견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그 방증일 것 같습니다.
기사의 댓글란이 비난과 욕으로 오염되는 이유는 그 공간의 의미가 제대로 정의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사 댓글란'이라고 했을 때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해당 사안에 대해...
어딘가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회학, 철학, 과학과 기술에 관심이 많으며 의미있는 발견을 통해 세상을 재해석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