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진지하고 발전적인 대화가 정말 가능할까요?

안녕하세요.
21대 국회에서 정의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혜영이라고 합니다.

얼룩소가 시작되는 지난달 30일에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데, 국정감사 준비에 치여 이제서야 첫 인사를 드립니다.

국회의원이 되기 전, '생각많은 둘째언니'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지금은 '장혜영'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을 운영하면서 저는 '온라인에서 진지한 대화가 정말 가능할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 질문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여러분께서는 온라인에서 정말로 진지하고 발전적인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온라인에서 정말 진지하고 발전적인 대화가 가능할까요?


디지털과 인터넷 기술을 통해 우리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은 엄청나게 증폭되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온라인 소통은 오프라인의 소통과 다르게, 서비스 제공자의 의도에 따라 디자인된 알고리즘과 인터페이스 속에서 제한적이고 분절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런 온라인 소통이 가진 특성이 저는 왠지 사람들 사이의 열린 대화와 이해를 증폭하기보다는 반대로 사람들이 가진 편견을 강화하고 집단극화를 자극하는 쪽으로 작용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런 가설에 대한 아주 중요한 증언들이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페이스북 내부고발자를 통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온라인 공간이 여러 한계를 갖고 있더라도, 다양성이 폭발하는 우리 사회의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공존하기 위해 나눠야 할 대화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에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께 '얼룩소'라는 이름의 '온라인에서 진지하고 발전적인 대화'를 위한 공간을 만드신 것을 알고 응원의 마음을 가득 담아 적극 참여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설명이 다소 길어졌는데요. 얼룩소에서 제가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첫 번째 질문은 이것입니다. 정말로 온라인에서 진지하고 발전적인 대화가 가능할까요? 그런 대화를 촉발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자발적인 노력은 무엇일까요? 자발적인 노력 이상의 제도적 규범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여기서 만나뵙게 되어 진심으로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