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내!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곽명진
곽명진 · 책 만들고 있습니다.
2021/10/12
안녕하세요. 저번 글이 생각보다 큰 관심을 받아 기쁘면서도 약간의 부담을 느끼며 글을 시작합니다. 두 번째로 쓴 글이 에디터 픽에 선정되고 나니 내가 살아가는 이야기, 내 주변의 이야기 중 함께 이야기해 볼 만한 부분이 없을까? 생각하게 되더군요. 얼룩소의 장점은 제 개인의 고민, 개인의 삶을 사회적인 영역으로 확장하여 고민하도록 한다는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이번에 택한 주제는 기후위기입니다. 사실 엄청난 내용을 갖고 온 건 아니에요. 제가 하고 있는 실천을 자랑해 보고자 합니다.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려는 소소한 노력 정도로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장을 보러 갈 땐 작정하고(?) 채비를 갖춥니다. 장바구니를 꺼내고 에코백도 두어 개 챙기고 크기별 반찬통과 때로는 냄비도 챙깁니다. 그리고 집을 나서죠! 시장으로 갑니다! 마트는 거의 모든 게 포장되어 있어서 가급적 시장으로 가요.

자주 가는 젓갈집과 반찬가게는 쉽습니다. 주인분들이 저를 알아보는 것 같거든요. 하지만 처음에는 쉽지 않았어요. 명란젓을 달라하며 반찬통을 내밀었는데, 새로 담아 주시는 게 아니라 일회용 스티로폼 용기에 담아둔 걸 뜯어서 넣어 주셨거든요. 아차 싶었죠. 다음에 갔을 땐 '일회용품을 안 쓰고 싶어서 그런다'는 말을 서두에 꺼냈더니 '기특하다'며 오히려 좋아하셨어요.

다음은 채소가게입니다. 채소가게 난이도는 '중'입니다. 포장되지 않은 가게를 찾아야 하거든요. 가지는 한 봉다리에 3~5개, 감자도 그 정도, 애호박은 낱개로 비닐 포장, 양파는 4~6개 망에 담겨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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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인의 위치에 대해 고민합니다. 흑과 백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넓은 회색지대의 생각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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