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2/05/09
엄마는 처음 듣는 단어를 보면 사물과 연관해서 떠올리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평등이란 단어를 11살 때 처음 들었고 시소를 떠올렸다 
지금도 바꿀 의사가 없다
나는 젠더나 페미니즘엔 따위에  관심이 없다 
모든 이념은 복잡한 이익 구조의 산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을 한다 
그것이 이미 거룩한 것은  두 인격체가 성숙하였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요즘엔 그렇지 않은 뉴스를 접할 때마다  무언가를 정의 한다는 게 얼마나 
확률적인 모순으로  가득 차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시소를 탈 때  한쪽으로 기울여지지 않도록 힘의 균형을 맞춘다 

가벼운 사람은 뒤쪽에 무거운 사람은 앞쪽에

한 부부가 균형을 잘 맞춰 서로 흔들리지 않고 시소를 타고 있다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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