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만식
손만식 · 인공저능 디자이너
2021/11/23
퇴근길 항상 지나는 골목에 소머리국밥집이 하나 생기는 것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상호명 아래에 '40년 먹어본 경력으로 만드는 국밥'이라고 아저씨개그를 끼워넣은, 미감이라고는 전혀 없는 가게였지요. 간판에 인쇄된 해맑게 웃는 그림을 포함해 모든 요소가 맛있을리 없는 집이라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망하기 전에 한번 맛은 봐야겠다고 들어가서 국밥을 시켜봤는데 예상외로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질 좋은 고기가 잔뜩 들었고, 국물은 텁텁하지 않으면서 깊은 맛이 나는데 가격은 7~8000원 정도로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아쉽게도 지금은 없어진것 같습니다.

길게 돌려 얘기했지만 글을 읽어본 경력만 있던 사람이 혹시나 글을 잘 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글을 써보기 시작했다는 얘기입니다. 최근, 여...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7
팔로워 16
팔로잉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