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픽
얼룩커 픽

나에게 얼픽 만원이란..

사실 일기를 쓰는게 너무 귀찮아서 학창시절 이후로 일기를 쓴 적이  없다. 글은 더욱이 써본적이 없기에 글 솜씨도 바보 수준이다.

그런 내가 귀차니즘을 극복하면서까지 왜 이토록 매일 글을 쓰고있는지는 의문이었다. "솜씨도 없는 글은 왜 자꾸 쓰고 있니?" 내게 묻곤 했다.

나의 글이 단 한명에게라도 위로가 될까? 아니다 어두운 글이 많아서 오히려 피로할 수도 있겠다 싶다. 

미뤄 두었던 일기를 이제야 몰아 쓰면서 내 인생이 참으로 다이나믹 했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가끔은 그런 내가 처량하기도 했다.

긍정적인 발견도 있었다. 글을 쓸 수록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며, 나를 위함이라는 것을 느꼈다. 얼룩소 활동으로 펜의 힘을 처음으로 느꼈고, 쓰는것 만으로 내가 나를 토닥이고 안아 줄 수 있다는것도 깨닭았다. 나는 글을 다듬으며 내마음도 다듬었다.

글을 쓰고 활동을 하다보면 얼룩커들의 보상 사용후기도 가끔씩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의 보상금은 나름의 소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었고, 만원의 나비효과는 아름다움의 전율로 전해지기도했다.

훌륭한 글들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내 글도 거의 매일 보상을 받았고, 운 좋게 에디터픽도 받았다. 나는 보상금을 쓰고 싶지 않다. 아니 이상하게도 쓸 수가 없어 숫자들 그대로 모셔두었다. 입.출금 내역에 alookso라고 찍힌 것을 보고 있자면 옅은 미소가 내 입 꼬리를 올려주기도 했다.

글은 왜 쓰는가, 돈은 왜 쓰지 않는가?
그토록 풀리지 않았던 물음에 오늘에서야 답을 찾았다.

 만원의 의미가 너무 소중해서 였다.

내 과거를 누가 보상해 준다?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그런데 힘들었던 과거를 글로 썼더니 얼룩소란 곳에서 돈 만원으로 보상을 해주는것이 아닌가. 참으로 생소한  곳이였다.


그랬다...막연히 탓만하고 살아왔던 내 과거를 보상받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재주도 없는 글 솜씨로 매일 글을 끄적이고 있었던 것이었다.이 깨닭음으로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피어오르는 강력한 힘의 아지랑이를 느낄 수 있었다. 

나의 아픈 과거를 얼룩소에서 만원으로 보상받았다. 나도 모르는사이 보상받음으로 치유를 받고 있었던것 같다... 만원으로 이렇게나 많은 의미들을 만들어 내다니 얼룩소란 곳은 알면 알 수록 매력있는 곳이다.

나에게 얼룩커픽 만원은 그럼에도 잘 살아 냈음의 보상이며 치유이다. 그래서 나는 이 만원을 쉽게 쓸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