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씀에 따르면 감독, 집사 등의 직분으로 이루어지는 공동체인 ‘교회=하나님의 가족’ (God’s household)이다. 디모데전서는 하나님의 가족들의 공동체인 교회에서는 단지 여성만이 아니라 남신도도 건전한 교훈에 순종하고 조용한 생활을 하라고 권고하며, 남자와 여자 모두가 그리스도의 선한 직무를 담당하라고 말한다. Ibid., 252, 259.
 위에서 살펴본 마태복음과 요한복음의 말씀에 이어서 디모데전서를 이해해 보면 예수의 가족인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자들’은 곧 하나님의 가족이며 또한 교회이다. 하나님의 가족, 예수의 가족인 교회에는 따라서 인간의 혈연, 친족이 우선적으로 자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혈연, 친족과는 무관하다고까지 말할 수 있다. 요컨대 예수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열등하다거나 의존해야 한다는 당시의 관습에 매어있지 않았고 오히려 그러한 가부장적, 여성차별적 통념에서 벗어난 탈가족주의적 면모를 보였으며 그 대신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는 사람들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가족의 개념을 제시했다. 
 1세기 후반 전후로 씌여진 복음서와 목회서신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