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10대한테

배규하
배규하 · 인생 여행가
2023/01/13
 나는 10대 당시 어떠한 사람이었나? 불안이 많은 개구쟁이였다고 할 수 있겠다. 당시 나의 마음을 짓눌렀던 불안은 미래를 향한 불안이었다.  학교를 재학하면, 언젠가는 졸업해야 했다. 학교를 졸업하면 언젠가는 취업해야 했다. 이 현실 앞에 나는 무력했다. 나의 눈 앞에 펼쳐진 진로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어두운 터널이거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안개와 같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었을까? 몰랐다. 모르기에 더욱 불안했고, 답답했고, 이러한 현실에 화가 많이 났다. 이러한 나를 지켜보신 부모님이 소개하신 성경 구절이 있다. 그 구절을 나누고자 한다.
   
 마태복음 6장 34절: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지금도 이 구절을 생생히 기억한다. 인상 깊었다. 내용에 공감했고, 위로를 얻었다. 이와 더불어 부모님이 누누이 강조하신 말씀이 있었다. ‘현재에 충실하라.’다. ‘현재에 충실하면 한 걸음을 내디딜 앞이 보이고, 한 걸음을 내디디면 또 한 걸음을 내디딜 앞이 보인다.’라는 비유도 덧붙이셨다. 나는 이 말씀을 존중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에 충실함은 거창하거나 복잡한 일이 아니다. 학교 생활을 예로 들어 설명하겠다. 나도 한때는 학생이었다. 그 당시 나한테 손에 꼽을 어려움이 무엇이었을까? 아침에 일어나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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