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은 안정적이다? 대체 누가 그런말을 해?

MW
MW ·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되자
2021/10/15
나의 첫 월급은 250만 원.

초봉치곤 적지도 않고 많지도 않은 금액을 받으며 뛸 듯 이 기뻤던 기억이 난다. 부모님의 말씀대로 절반은 적금 에 넣고 절반은 생활비와 비상금으로 사용하며 앞으로 펼쳐질 밝은 미래를 어렴풋이 그려나갔다. 하지만 그 밝은 미래는 이내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하루하루 바쁜 일상에 치여 '오늘'만 사는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 그 사실을 늦게 알아차렸을 뿐.

처음으로 문제를 마주했을 때 생각보다 쉽지 않은 문제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적금이 쌓이고 월급이 매년 올라가는 수준에 비해, 내가 앞으로 살면서 꼭 필요한 돈이 너무나 많았다. 결혼, 집, 자동차 등 굵직굵직한 벽들이 내 통장을 짓누르고 있었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이른 나이에 수도권 신축 아파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친구, 대기업에 들어가 신입 사원 시절부터 열심히 저축해 종잣돈을 마련한 친구를 곁에서 지켜보며 학창 시절엔 느끼지 못했던 열등감과 괴리감을 느끼기도 했다.

처음엔 외면했다. ‘그래도 공무원은 안정적이야, 잘릴 걱정은 없잖아’ 스스로 위로하며 다시 쳇바퀴 속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소비와 낭비로 채워나갔다. 물질적 소비와 시간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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