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족의 귀환
2022/12/09
이 글은 본래 2005년에 쓴 글이다.
요즘에는 세계경제가 불황이다 해서 오히려 브라질 사정이 더 나은 편이다.
수치를 요즘 상황에 맞춰서 바꾸었지만 기본적인 내용들은 맞는 편이라 그대로 올려본다.
요즘에는 세계경제가 불황이다 해서 오히려 브라질 사정이 더 나은 편이다.
수치를 요즘 상황에 맞춰서 바꾸었지만 기본적인 내용들은 맞는 편이라 그대로 올려본다.
한국에서의 생활이 어렵다고 한다. 젊은이들은 직장 구하기도 어렵고 불투명한 미래가 불안해 차라리 외국으로 나가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려 한다고 한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젊은이들이 환상을 가지고 브라질에 오려는 사람들에게 이민 생활이 어떤 것인지 충고의 글로 써 본다.
70년대 중반을 마지막으로 브라질은 더 이상 이민을 받아 들이지 않고 있다. 농업 인구를 늘리기 위해 100년 넘게 받아 들인 이민자들은 70년대 농업기에서 공업기로 바뀌며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었다. 한국과는 무비자 협정을 맺었기에 여행객으로 들어와 눌러 앉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이 젊은 사람들로 한국의 살인적인 실업률과 절망적인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다.
한국 젊은이들은 외국에 대한 환상이 많은 것 같다. 외국 여행이 쉽다 보니 해마다 동남아, 유럽 등에 배낭여행을 떠나며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있다. 새로운 문화를 접하다 보면 알겠지만 한국 같이 국토가 조그만 하고 인구가 많은 나라에서 살아 남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신문, 방송에서도 연일 외국으로 나가야 한다는 여론을 만들고 있어 한국을 떠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적은 땅에서 싸우지 말고 외국에 나와 새로운 인생을 개척한다는 정신은 높이 살만 하다. 그러나 문제는 무턱대고 외국에 나오다 보니 성공은커녕 실패로 인해 되돌릴 수 없는 상황까지 가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처음 몇 년간은 고생을 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정상괘도에 올라가는 것이 이민 생활이다. 그러나 한국과 같은 생활은 물론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이게 무슨 말인지 일단 브라질에서의 생활을 정리해 보며 설명하겠다.
브라질 교포들은 10년 전만 해도 부모 밑에서 ...
브라질에 39년째 살고 있는 이민 1.5세입니다. 브라질 문화, 역사, 경제, 사회 이야기를 20년째 쓰고 있습니다. "떠나기 전 꼭 읽어야 할 브라질 이야기" "그래, 이것이 브라질이다" 책을 냈으며 포르투갈어로 한식 요리책 " Hansik, 50 receitas da culinária coreana revelados por João Son"을 냈습니다.
글쓰며 요리하는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