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홈리스 비주택 거주자 2편 이들의 생활과 소득

박재용
박재용 인증된 계정 · 전업 작가입니다.
2023/01/05
욕실도 거실도 화장실도 없이 방 하나에 사는 삶
월 100만원 이하의 소득이 전체의 50%
정부 지원금은 거의 받지 못한다
월세 30만원과 식비 30만원을 지불하면 남는 게 없는 삶

우리나라 가구주의 60%는 배우자가 있습니다. 없는 경우는 40%죠. 하지만 비주택 거주자의 경우 배우자가 있는 경우는 13.6%이고 없는 경우가 86.4%입니다. 배우자가 있다는 것이 꼭 행복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누군가와 가정을 꾸릴 엄두가 나지 않는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 이들의 현실이라 하겠습니다. 
 
박재용
 
앞서 주택 이외의 거처에 사는 이들이 전국적으로 4.8%라고 했습니다만 수도권은 이 평균보다 훨씬 높습니다. 서울은 6.9%, 인천 7.1% 경기는 5.5%입니다. 전국 고시원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있는 까닭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수도권이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외 부산이 5.2%이고 제주도 6.5%로 상당히 높습니다. 
   
이들 거처의 점유형태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비주택 거처에 사는 이들 중에도 거처가 자기 소유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체 자가 중 1.3%가 비주택 거처에 사는 이들입니다. 이들 중 일부는 오피스텔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와 판잣집이지만 자신의 소유인 경우 두 가지가 ‘자가’인 이유입니다만 판잣집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실제로는 대부분 오피스텔거주자일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 가구 중 3.4%도 비주택 거처에 삽니다. 마찬가지로 오피스텔을 전세로 계약한 경우죠. 보증금을 주고 월세를 내는 가구 중 9.3%가 비주택 거주자입니다. 고시원이나 다중영업장소, 숙박업소는 보증금을 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통계를 보면 보증금이 2백만원인 경우의 9.3% 2백~3백만원인 경우의 3%, 3백~5백만원인 경우의 23.3%가 비주택거주자입니다. 이 또한 대부분 오피스텔 거주자일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같은 비주택 거주자라도 자가나 전세,...
박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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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사회가 만나는 곳, 과학과 인간이 만나는 곳에 대한 글을 주로 썼습니다. 지금은 과학과 함께 사회문제에 대한 통계를 바탕으로 한 글을 자주 쓰고 있습니다. 출간된 책으로는 '불평등한 선진국',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통계 이야기', '1.5도 생존을 위한 멈춤', '웰컴 투 사이언스 월드', '과학 VS 과학' 등 20여 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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