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놓고 말해보자면] 러시아 혁명의 실패가 곧 맑스주의의 실패일까?
2023/11/08
어쩌면 모든 맑시스트들은 이 시점에서 마치 레닌이 그러했던 것처럼, 그리고 에릭 홉스봄이 그랬듯이 공리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부르주아 제국주의 전쟁이 1천만명을 학살하고 있을 때, 그걸 막기 위해 들고 일어선 우리 볼셰비키가 고작 수십만명을 죽였다고 비난한다니!", "만약 그 시점에서 소련이 나치즘을 막지 못했더라면, 그리하여 나치즘이 승리했더라면 아마 여러분 대다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입니다. 소련이 감당해야 했던 희생은 무지막지했지만 우리 모두는 그 덕에 지금까지 살아있습니다." 등등. 인간의 목숨을 수량적으로 판별하며 단지 안티테제로서만 그 존재가치를 주장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지젝이 주장했듯이 1945년 이후의 냉전을 떠받쳤던 파시즘에 대한 부정, 좌우 모두가 공유했던, 이 1991년 소련패망 이후 점점 형해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군다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학살을 자행하고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
@dbswjdgh1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유발 하라리가 이런 글도 적었군요.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읽다보니 생각나는 글이 있어서 옮겨봅니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자들이 읽을 줄 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들은 "자본론"을 정독했고,마르크스주의적 분석도구와 통찰을 차용했다.
경제학과 역사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접근방식을 포용했다.
그들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진단을 받아들이면서 이에따라 행동도 바꾸었다.
영국과 프랑스의 자본가들은 노동자의 처지를 개선하고,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국민을 정치체제 안으로 통합하려고 시도했다.
그리고 그들은 안심하고 숙면을 취할수 있었다.
유발 하라리 "호모 데우스" 중에서.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읽다보니 생각나는 글이 있어서 옮겨봅니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자들이 읽을 줄 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들은 "자본론"을 정독했고,마르크스주의적 분석도구와 통찰을 차용했다.
경제학과 역사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접근방식을 포용했다.
그들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진단을 받아들이면서 이에따라 행동도 바꾸었다.
영국과 프랑스의 자본가들은 노동자의 처지를 개선하고,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국민을 정치체제 안으로 통합하려고 시도했다.
그리고 그들은 안심하고 숙면을 취할수 있었다.
유발 하라리 "호모 데우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