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세상 편하거라.
2023/06/21
얘야,
잠바 호주머니에 넣어 놓았던 이어폰이
베베 꼬여서 여엉 못 풀겠더구나
그라서 무서워서 못 들던
파랗게 녹슨 가위로 싹둑 잘라내고
브루투스 헤드를 세트로 샀지 뭐냐
돈 써서 미안타
근데 편해
세상 편해
이어폰도 여태 못 푸는데
세상은 또 변하드만
배워야 산다카더라
근데 임 영웅이는 목소리가 그리 좋다던데
세상이 편하니 내도 진즉 알지
네가 편한 세상이니께
내 세상도 편해.
예전에 어머니의 이어폰이 꼬여있어서 풀어드린 날 적어 놓았던 시입니다. 아마 막걸리를 한 잔 걸치고 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임영웅 가수님 덕분에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유튜브도 배우시고, 서랍에서 잠을 자던 이어폰도 꺼내서 쓰시더라고요.
기술이 아무...
기술이 아무...
- 직장 이력 :
삼성전자 (휴대전화 설계),GM대우 (Door Trim 설계),LG전자 (신뢰성, 품질 개선)
- 작가 활동 :
스마트 소설집 [도둑년] 발간
제24회 월명문학상 당선
브런치 작가, 헤드라잇 창작자
@반복 그렇죠. 다들 본인들이 가장 힘들다고 하지만 객관적인 시선으로 본다면 부모님 세대가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얍삽하네요.^^;;
니네가 편하면 됐다..는 말씀이 묵직하게 치고 들어오네요~
우리의 부모님 정말 고생 무진장 하신 세대들 아닙니까?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키고 6.25를 지나 월남전 파병까지~
참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얍쌉한 생각까지 합니다 ㅎ
@클레이 곽 이왕 편해지는 거 말이나 생각만 해도 알아서 척척 해주면 좋겠네요.ㅎㅎ 배울 필요도 없이 말이죠.^^
어머님 말씀이 남 이야기 같지 않습니다. 곧 다가올 저의 이야기 같아요.. 하나 하나 다시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 아직 임 영웅노래를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니네가 편하면 됐다..는 말씀이 묵직하게 치고 들어오네요~
우리의 부모님 정말 고생 무진장 하신 세대들 아닙니까?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키고 6.25를 지나 월남전 파병까지~
참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얍쌉한 생각까지 합니다 ㅎ
어머님 말씀이 남 이야기 같지 않습니다. 곧 다가올 저의 이야기 같아요.. 하나 하나 다시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 아직 임 영웅노래를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클레이 곽 이왕 편해지는 거 말이나 생각만 해도 알아서 척척 해주면 좋겠네요.ㅎㅎ 배울 필요도 없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