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셋, 엄마 둘 교토여행4] 셋째날, 군제박물관(아야베역)
2024/02/20
<히슈봄 교토여행 플랜>
월. 일본으로. 교토 숙소 도착(3박)
화. 교토시내1-기요미즈테라,철학의길,도시샤대학
수. 군제박물관. 아야베역(교토역 1시간40분)
목. 교토시내2-금각사, 만화박물관, 오사카로(1박)
금. 한국으로
“아야베역이요? 거기 아무것도 없어요.”
교토 근교의 아야베역에 간다고 하면 대부분의 교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자연이 아름다운 아라시야마도 아니고, 고베나 나라 같은 관광지도 아니고 로컬 기차 타고 2시간 거리(서울ㅡ대전 거리) 인 아야베역. 그곳에 뭐 볼 것이 있다고 소중한 교토 여행 중 하루를 내어 가나요, 이상한 일.
하지만 나에겐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행선지다. 일제강점기 대전의 한 공장에서 일어난 파업 이야기를 차기작으로 준비하며 자료조사를 하던 중 이 공장의 본사가 1898년 교토 아야베시에 세워져 지금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회사가 바로 ‘군시제사(郡是製絲, 일본어로 ‘군제제시’) 지금은 ‘군제’라는 이름으로 이어지는 기업이다.
군제는 현재 속옷, 스타킹 등 생활의류와 의료기기 분야 등으로 이어져오고 있는 큰 기업이다. 그 옛날 메이지시대에 창업주가 아야베에 제사공장을 세운 이래 현재까지 이어지는 역사를 알리는 박물관(グンゼ博物苑)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제사업(누에고치에서 비단 실을 뽑는 것)은 이미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 사라진 산업이고, 그 당시 공장 내부는 몇 장의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던 나로서는 당시의 현장감을 보다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라도 가 보지 않을 수 없는 곳이다. (영이에게는 여기 꼭 같이 갈 필요는 없다고 소중한 하루를 교토 시내 다른 것을 가도 좋겠다고 했지만 아이들이 같이 노는 것도 있고 해서 기꺼이 동행해주었다.)
9시 기차를 타기 위해 일찍부터 일어난 어린이들. 늦잠 따윈 없다. 아침밥이 중요하기 때문.
로컬열차(보통열차)는 천천히 교토 시내를 빠져나갔다. 한국에서도 기차...
육아빙자 인생만화 <봄이와> 작가입니다.
<봄이와1>,<봄이와2>,<봄이와3-독박말고 독립>을 그렸습니다.
1인출판사 <도서출판 내가그린>를 운영합니다.
아이의 눈으로, 여성의 눈으로 본 세상을 그리고 싶습니다. bomywa@naver.com
@소금빵 봄이는 퀴즈 맞힌다고 좋아하긴 했는데.. 대부분 애들은 책읽고 가는 거 싫어해요 ㅋㅋㅋ
아이들에게 여행가기전에 일제강점기에 대해
알고서 갈수있게 하는거 너무좋은것같아요
아직 어려서 아이들이 잘은 이해못해도
알고서 여행가는거랑 그냥 여행가는거는
조금은 다를것같기에...
정말 마지막에 말씀하신것처럼
아이들에게 일본이 어떻게 다가왔을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