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기 : 나를 괴롭히던 가해자가 납치 당하는 것을 유일하게 보았다

소스케
소스케 · 삶과 죽음에 대해 고찰하는 영화쟁이
2023/08/13
틴에이저 리벤지 스릴러물, 영화 <피기>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피기>의 줄거리
내 이름은 사라. 나를 돼지라 부르며 괴롭히던 친구들이 납치당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작은 마을에서 살인 사건도 벌어졌다. 끔찍한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된 것 같다 그렇다면… 신고한다 VS 안 한다

스페인 작은 시골 마을에서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라의 가족 (출처 - 네이버 영화)
한적한 스페인의 시골 마을,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라의 가족. 사라는 마른 체격이 아닌 분홍색 초코바를 좋아하는 살집 있는 소녀다. 영화는 정육점에서 사라가 헤드셋을 쓴 채로 공부하는 모습이지만, 그 시선은 유리창 너머 바깥으로 고정되어 있다. 그곳엔 사라의 동네 친구들이 있지만, 실상은 사라를 괴롭히는 가해자들이다. 친구 중 한 명이 사라의 정육점으로 들어와 고기를 구입하고, 이내 몰래 사라의 가족사진을 찍어 SNS에 업로드한다. '아기 돼지 삼 형제'라는 이름으로.

사라는 이처럼 바깥에서 비난을 받는 인물로 늘 기가 죽어 있다. 그렇다면 가정은 어떨까? 사라의 엄마는 늘 퉁명스럽게 말하고, 아빠는 엄마에게 순응하며 사라를 방관하듯 살아간다. 사라는 외부에서나 내부에서나 자기의 큰 몸집을 작은 쥐처럼 오므린 채 조용히 살고 있다. 이런 엄마는 사라가 무엇 때문에 속상한지도 모르고, 마냥 아빠와 함께 사냥을 다녀오라 명령하듯 말한다. 다음날 아침 사라는 이를 피하기 위해 혼자 수영장을 간다.

앉아 있는 사라, 사라를 괴롭히는 다리 위의 가해자들, 그리고 잠수를 하다 나타난 의문의 남자 (출처 - 네이버 영화)
아침 일찍 아무도 없는 수영장. 사라를 괴롭히는 친구들은 사라를 발견했고, 돼지라는 말과 함께 아주 장황하게 괴롭힌다. 실제 영화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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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에 대해 싫증과 갈증을 동시에 느낍니다. 영화를 통해 나를 비추어보고 세상을 경험합니다. 모든 죽음에 경의를 표하며 리뷰를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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