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삼성전자도 자가수리 키트를 내놓는 이유

지구용
지구용 인증된 계정 · 나랑 상관있는 환경뉴스
2023/08/23
직접 아이폰 배터리를 교체하고 있는 '수리수리다수리' 워크숍 참가자들.
지난번 아이폰 배터리 교체 워크숍 후기에 이어 한 발 더 나아간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에디터들도 그냥 기업들이 만들어주는 전자제품들을 별 생각 없이 써 왔는데, 지난 6월 23일에 서울환경연합이 주최한 '수리할 권리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그동안 순진했구나" 싶은 대목이 많았습니다.

👁‍🗨스마트폰에 담긴 고통

우선 왜 자꾸 수리수리 운운하면서 고쳐 쓰겠다고 하냐면 말입니다. 옷이나 신발은 소비자가 의지가 있고 방법을 익히면 고쳐 쓰기가 쉽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구, 집까지도 고쳐 쓸 수 있고요. 그런데 전자제품은 기업이나 전문가들의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 전자제품은 보통 구조가 복잡하고, 비싸고, 정해진 부품이나 도구가 필요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버려지는 전자폐기물이 2019년 기준 전세계 5300만톤으로 5년 사이 21%나 늘었다고 합니다. 2030년엔 7400만톤까지 늘어날 전망. 이 폐기물은 각국에서 처리되는 비율이 17%뿐. 아시아나 아프리카의 저개발국가로 수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폐기물에는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포함된 경우가 많은데 전세계 1250만~5600만명(여성, 어린이도 포함)으로 추정됩니다(WHO 보고서 한글 번역본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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